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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차장님께

이은지

 

 

 

이진숙 차장님께

 

차장님 안녕하세요 외래검사실의 막내 은지입니다.^^

차장님께 편지를 쓰려니 굉장이 쑥스럽고 부끄럽네요~ 차장님과 함께일한지 벌써 2년이나 되었어요

병원은 졸업도 아직하지않은 사회 초년생에게 병원은 굉장히 낯선 곳이고, 준비가 되지 않았던 저에겐 그저 무서운 곳이었어요.

이론으로만 배웠던 일을 직접 실무를 행하는데에 서툴고 어색했지만 차장님이 많이 가르쳐주시고 혼내주신 덕분에 이제는 제법 일도 잘하는 병리사가 되었습니다.

처음 병원에 입사하고 일을 시작하였을때는 너무 힘들고 적응이 어려워 그만두고 싶을때도 많았습니다.

매일밤 집에 가는길에 눈물을 훔치고, '아 이길이 내게 맞는길인가'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럴때마다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시는 차장님과 병원 선생님들이 저에게 버티는 힘을 주셨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 다니면서 공부할때 임상병리사는 환자만나는 일 없이 검사실에서 각자 맡은 일만 하면 되는 직업인 줄 알았는데 막상 제가 병원에서 일하는곳은 환자 접점부서이다보니 일을 하면서 환자분들과 부딪히는 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의사소통이 어려우신 분, 무작정 오셔서 화를 내시는 분, 욕을 하시는 분 등 여러 환자분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 짜증도 나고 화도 나면서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항상 차장님은 옆에서 잘 대처해주시고 환자를 대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때론 혼내기도 하셨었죠. 이제 제법 환자분들과 대화도 나누고 눈도 잘 맞추는 것을 보면 저한텐 그게 당근과 채찍이 되었던것 같아요.

항상 반복되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형식적으로 대한 것은 아니었는지, 어쩌면 그들이 내밀었을지 모를 손을 내가 먼저 지나쳤던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눈을 맞추고, 힘내시라 격려의 말이 많은 힘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매일 일하시면서도 환자분들을 챙기는 차장님의 모습이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차장님처럼 환자 한 분 한 분 눈을 맞추며 공감하려 노력하여 환자분들이 병원안에서 잠시라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편안히 진료받을 수 있게 돕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차장님 올해가 2개월 정도 남았는데 남은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대전 선병원 최고의 병리사로 남아주세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16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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