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그와 나의 Day&Night

김은혜


Beenzino

-<Day&Night The Last Concert>-




 

 

 

 

 

지난 3월 11일 토요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은 올해 3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군 입대를 앞둔 랩퍼 ‘빈지노’ 덕분에 낮과 밤이 뜨거웠다.


보통 콘서트라고 하면 하루에 한번만 진행되는 반면에 이번 빈지노의 Day&Night 콘서트는 낮과 밤을 나눠 오후 2시, 오후 6시 총 2번의 공연을 연달아 진행하였다.

 

치열했던 티켓팅을 성공한 나는 낮 2시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고, 황홀했던 그날을 시간순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am 10:00

대전에 사는 나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pm 12:00

 

서울에 도착한 나는 여기저기 지방에서 모여 든 것 같은 빈지노 팬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개성이 강한 사람들 이었을 뿐 빈지노와 아무 상관이 없었다.







 

pm 12:30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먼저 도착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웬걸, 대전사는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서 이 험한 콘서트장 홀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느꼈다, ‘아 빈지노 팬들은 진짜 다 이쁘고, 다 잘생겼구나’ 홀로 눈호강을 하던 차에 친구들이 한꺼번에 도착하여 우리는 각자의 구역에 맞게 줄을 섰다. 나는 C구역 98번. 우린 각자 티켓팅을 했기 때문에 아무도 붙어서 줄서지 않았는데 아마 그 시간이 가장 외롭고 고독했던 것 같다.





pm 1:30
각자의 구역에 맞게 줄을 선 다음 드디어 공연장 안에 입성! 랩퍼로써는 보기 드문 미남이라 아마 여자팬들이 많지 않을까 했지만 공연장 안에 들어가니 키 큰 남성 팬들이 이미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어디에 서야 잘 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그냥 뒤에서 편하게 보자라는 마음으로 뒤에 편히 서있는데 같은 구역이었지만 번호대가 달랐던 친구를 만나 함께 뒷자리에 서서 공연이 시작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pm 2:00
딜레이 없이 시작된 빈지노의 Day&Night 콘서트.

가장 최근에 발표한 앨범 ‘12’를 비롯하여 내가 가장 좋아하던 재지팩트 시절의 노래까지, 뭔가 “부를 수 있는 한 다 부르고 갈거야!” 라는 느낌으로 꽉 찬 3시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멀어’와 ‘if i die tomorrow’를 부를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르긴 했지만 그마저도 양 옆에서 열심히 떼창하는 팬들 덕분에 눈물이 쏙 들어갔다. 

확실히 장르가 힙합이라 그런지 남성 팬들의 환호와 에너지로 꽉 찬 공연장이 되었고, 약간의 몸싸움은 있었지만 밀리지 않고 꿋꿋이 버티며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중간에 어반자카파, 양동근, 던밀스, 일리네어 도끼와 더콰이엇이 군 입대로 잠시 이별할 그를 위해 콘서트에 등장하였다.






‘목요일 밤’으로 달달한 노래를 같이 했던 어반자카파는 공연을 보러온 커플들을 위해 ‘니가 싫어’, ‘널 사랑하지 않아’를 불러주어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구리구리 양동근은 정말 깜짝 등장하여 단 한곡 ‘january’를 불렀는데 이 공연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양동근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임팩트 있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던밀스’는 빈지노 콘서트를 위해 옷까지 새로 사 입었다는 열정을 보여주었고, 빈지노하면 빠질 수 없는 일리네어 도끼와 더콰이엇은 역시나 마지막무대를 장식하고 팬들을 미치게 했다.

어떠한 말보다도 음악으로, 랩으로 얘기하는 빈지노를 보며 저런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공연 내내 생각했는데, 내 주위에 있던, 공연장 안에 있던 수많은 팬들의 에너지로 인해 빈지노가 쉼 없이 달려온 게 아닌가 생각했다. 

나라의 부름을 받아 앞으로 2년~3년 정도 공연장에서 그를 만날 수 없겠지만 팬들을 위해 낮과 밤을 불태워준 빈지노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연인인 미쵸바가 부디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 날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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